앵커> 올해 3분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삼성전자의 내년 전망,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1> 삼성전자는 13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3백여명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 테크 포럼 2006'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우식 IR 팀장은 "내년에는 PC와 IT 기기에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LCD TV 판매가늘며 HSDPA, DMB 등 프리미엄 핸드폰의 판매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제품 다양성과 비용 리더십으로 삼성의 시장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주우식 팀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IT 시장 성장 속도가 느리고 하반기에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에도 삼성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내년 1분기 특히 D램과 휴대전화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2> 부문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2> 부문별로는 새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의 출시로 내년에 PC당 메모리 수요가 46% 증가해 전체 시장의 '비트 성장률'이 65%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삼성전자는 업계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뮤직폰, 카 내비게이션, PMP, PC 등에서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CD 총괄에서는 TV 패널 시장이 내년에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세대 생산능력을 40% 이상 향상시키고 4분기에는 8세대 양산과 함께 46인치 이상에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핸드폰 시장은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예상했으며 주우식 전무는 "내년 휴대전화의 50% 이상이 신흥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인도와 중국,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삼성전자가 내년 투자계획도 밝혔죠?

기자-3> 네. 주우식 IR 팀장은 내년에 삼성전자가 9조원 내외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10조4백억원, 그리고 올해는 약 10조2,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요. 이와 비교하면 1조원 가량 줄어드는 셈입니다.

하지만 주우식 팀장은 올해 투자중 1조원 정도는 내년 계획된 투자를 앞당겨 투자하는 것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IR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반도체 투자를 1조원 1년 앞당겨 올해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투자는 주로 메모리와 LCD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10월까지 8세대 양산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4> 요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죠?

기자-4> 네. 주우식 IR 팀장은 과거 성장에 초점을 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이런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빠져나가고 이제 가치에 초첨을 둔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과도기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성장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우식 팀장은 가치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