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분식회계로 지난 2003년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던 SK네트웍스가 올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졸업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 이유를 최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네트웍스의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3년간의 경영호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CG1) (SK네트웍스 지분율 현황)

(단위:%, 2006년9월30일 현재)

*(주)SK 40.7

*채권단 55.9

*우리사주 1.5

*유통주식 1.9

SK네트웍스의 지분은 SK주식회사가 40%를 보유하고 나머지 60%의 대부분은 채권단이 소유하고 있으며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7년말 공동관리 마감을 1년을 남긴 상황에서 채권단은 조기졸업을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S1)(자율이행기업 전환 논의도 무산)

한 때 논의되었던 경영정상화 자율이행기업으로의 전환도 현재는 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CG2)(SK네트웍스 MOU 이행에 대한 평가)

-3년 연속 MOU목표 초과 달성

-포티스 뱅크 신규 L/C 개설

-2004~2005년 대규모 순이익 달성

-사업,조직,인력 구조조정 완료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넘어서는 호전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공동관리 조기졸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채권단의 자금회수에 여전히 불투명한 변수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S2)(상환우선주 상환 1/3만 해결돼)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상환우선주의 상환이 1/3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졸업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S3)(채권단, "보유지분 처분방식 마련해야")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출자전환된 주식이 60%에 이르는 만큼 이를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이 먼저 해결되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권 회복과 관련된 것입니다.

(S4)(최 회장 경영권 회복 시기상조 지적도)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과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최 회장에게 경영권을 돌려주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더구나 채권단은 워커힐 호텔 지분 등 1천85억원의 최 회장 출연재산을 매각하는 것보다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자금회수의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 최 회장의 경영권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S5)(영상편집 허효은)

이처럼 자금회수와 경영권 회복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SK그룹간에 미묘한 갈등이 얽혀있는 가운데 한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SK네트웍스 처리방안은 내년초 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