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가격이 결정됐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건설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박삼구 회장을 한국경제TV가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취재기자로부터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박삼구 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내년 경영목표를 건설업 집중 투자와 육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캠코와 가격협상을 벌여오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주말 대우건설을 6조4천25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cg)

대우건설의 1주당 매각 각겨은 2만6천262원으로 지난 10일 대우건설의 종가가 2만550원이니까 이를 기준으로 28%에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혀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캠코와 금호아시아나는 오는 15일 주식매매계약에 정식으로 서명하고 12월 안에 주식을 양도하고 잔금을 수령하는 등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박삼구 회장은 내년 경영목표를 건설업 집중 투자와 육성으로 잡았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등을 위해 이미 이달 초 그룹 내 부문별 회장과 부회장제를 도입했는데요

특히 이번 인사는 평년보다 한두달 이르게 이뤄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INT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항상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에 있어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건설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에도 관심이 높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줄곧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밝혀왔던 박삼구 회장은

지난 10월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기공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통운은 항공 등 물류업을 하는 금호와 시너지를 있는 회사라며 상장 기업은 30~35% 지분을 확보하고 재무적 투자자와 같이 투자하면 충분히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며 자금 동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INT>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지난번 (베트남에서) 기자들이 물어보기도 했었다. 관심 있다"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인가?)

"해봐야 안다"

(자금은?)

"문제가 없을 것"

박삼구 회장은 이어 한달여 남은 올해 경영성과와 실적을 묻자 지난해 수준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NT>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원래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년과 재작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실적이 괜찮았었는데 (올해도) 그 정도 수준은 되지 않을까 한다"

앵커>

이밖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아름다운 기업을 지향하며 최근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문화 예술 사업 지원도 활발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을 두고 주로 음악과 미술 등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술분야를 지원하는데 있어 영화까지 영역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입니다.

s)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제 4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를 찍어도 소개할 곳이 없는 젊은 감독 지망자들의 소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영화제는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서 많은 영화인들의 지원으로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는데요

박삼구 회장은 앞으로 영화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INT>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지금 숏 필름을 만들어도 봐 줄 관객이 없으니까 감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단편영화제나 아시아나항공기 기내 상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을 통해 주로 음악과 미술 분야에 많이 지원해왔다. 그러나 4회째를 맞는 아시아나 단편영화제를 통해 영화 쪽으로도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