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골다공증, 젊어서부터 뼈 관리 안하면 나이 들어서 '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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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골다공증, 젊어서부터 뼈 관리 안하면 나이 들어서 '골골'
# 1 첫 아이를 낳고 1년이 되었을 때 모유 수유를 하던 주부 김정미씨(33)는 허리통증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분만 후 요통 정도로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골밀도 수치가 매우 떨어진 골다공증이었다.
이로 인해 요추 1,3번에 압박성 골절이 발생된 것.아이를 돌보느라 운동이 부족했고 칼슘 보충이 잘 이뤄지지 않은 데다 햇볕을 제대로 쐬지 않은 것이 골다공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진단됐다.
2년간의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10% 정도 호전됐다.
하지만 이미 무너져 내린 척추부는 회복이 불가능했다.
# 2 3년 전 중풍으로 오른쪽 전신이 마비된 김정리 할머니(68)는 전신에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고 마음도 우울해져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집은 햇빛이 들지 않았고 귀찮아서 식사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였다.
병원 진단결과 등이 심하게 굽은 데다 척추부 압박골절이 생긴 심한 골다공증이었다.
영양실조와 자외선 노출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 D 결핍 등으로 심한 골다공증과 부분적인 골연화(뼈가 물러지는 현상)가 동반됐다.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치료와 식습관 개선,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 중이다.
골다공증은 몸의 뼈가 약해져서 일상생활 중에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50대 폐경 후 여성의 3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는 '꼬부랑 할머니'가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내려 앉아 생긴 현상이다.
평상시 운동량 부족과 햇빛 노출 감소로 칼슘,비타민 D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우리나라에는 대략 2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자 자신도 잘 알지 못해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질환이다. '침묵의 질환' 또는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도 한다.
대한골다공증학회와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9월25일부터 10월20일까지 전국 13개 병원 골다공증성 골절환자 265명(평균 68세)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꼴인 68%가 골절을 경험하기 전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절환자 10명 중 6명은 골절 후에도 골다공증 질환을 의심한 적이 없었고 골밀도를 검사한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은 척추골절의 빈도가 높은데 이렇게 되면 환자는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어지고 장기간 누워 있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골다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또한 고관절(대퇴뼈),손목 부위에도 잘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노인의 경우 1년 내 10~20%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골절로 인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 여성들은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테로이드 등 약물 조심을
골다공증에는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분명한 원인 질환이 선행돼 생기는 '이차성'으로 분류된다.
일차성 골다공증에는 51~65세에서 많이 생기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70세 이후 노인에게 생기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있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정확한 발생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칼슘 섭취를 도와주는 활성 비타민 D의 생성이 젊은 사람보다 적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내분비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약물 남용,흡연 및 알코올 과다 등 잘못된 생활습관,40세 이전 조기폐경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골절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폐경이 일찍 생긴다고 한다.
약물 가운데는 관절통이나 신경통에 처방되는 경구투약제나 주사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제)가 대표적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에 의한 골다공증 발생률은 6개월 이상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약 50%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가 줄고 등이나 허리가 굽는다
골다공증은 초기에 가벼운 허리 통증에서 시작돼 관절통 및 크게는 전신에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종종 겨울철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가벼운 엉덩방아로 대퇴부,척추부 골절 등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져 등뼈가 체중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등뼈 중에서 가장 약한 부분에 있는 뼈가 마치 메주가 짓눌리듯이 찌그러져 쐐기나 쥐포처럼 되는데 이것을 압박 골절이라고 한다.
등뼈를 이루는 24개의 뼈가 골다공증으로 밀도가 줄어들어 키가 줄고 허리가 굽게 된다.
이는 X레이 검사로 알 수 없으므로 나이든 여성이 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폐경기 이후 골밀도 검사를
골다공증은 일단 발생하면 100% 치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뼈의 최대골량이 만들어지는 20~30대 이전부터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 등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뼈 소실이 급격히 증가하는 폐경기 이후에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살펴보고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부신피질호르몬 과다증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면 심한 골소실이 나타나고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골량의 감소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 등이 필요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도움말=신찬수 서울대병원 내과교수,이유미 연세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변동원 순천향대병원 내과 교수,
유재명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내분비과 교수
골다공증 생활수칙 10계명
1.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2.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한다.
3.과다한 운동은 해로울 수 있다.
4.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흡연은 삼가고 적절한 음주를 한다.
6.카페인을 멀리한다.
7.섬유소를 줄인다.
8.채소를 많이 먹는다.
9.의사를 찾는다.
10.지원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한다.
골다공증 위험인자
1.나이가 65세 이상이다.
2.45세 이전에 폐경이 됐다.
3.성인이 된 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경험했다.
4.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었다.
5.체중이 적게 나가는 편이다.
6.양측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적 있다.
7.활동량이 적고 주로 앉아서 생활한다.
8.칼슘,비타민D 섭취가 부족하다.
9.스테로이드 호르몬제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한다.
10.음주,흡연,과다한 커피 습관이 있다.
처음에는 분만 후 요통 정도로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골밀도 수치가 매우 떨어진 골다공증이었다.
이로 인해 요추 1,3번에 압박성 골절이 발생된 것.아이를 돌보느라 운동이 부족했고 칼슘 보충이 잘 이뤄지지 않은 데다 햇볕을 제대로 쐬지 않은 것이 골다공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진단됐다.
2년간의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10% 정도 호전됐다.
하지만 이미 무너져 내린 척추부는 회복이 불가능했다.
# 2 3년 전 중풍으로 오른쪽 전신이 마비된 김정리 할머니(68)는 전신에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고 마음도 우울해져 바깥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집은 햇빛이 들지 않았고 귀찮아서 식사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였다.
병원 진단결과 등이 심하게 굽은 데다 척추부 압박골절이 생긴 심한 골다공증이었다.
영양실조와 자외선 노출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 D 결핍 등으로 심한 골다공증과 부분적인 골연화(뼈가 물러지는 현상)가 동반됐다.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치료와 식습관 개선,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 중이다.
주로 50대 폐경 후 여성의 3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는 '꼬부랑 할머니'가 바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내려 앉아 생긴 현상이다.
평상시 운동량 부족과 햇빛 노출 감소로 칼슘,비타민 D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우리나라에는 대략 2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자 자신도 잘 알지 못해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질환이다. '침묵의 질환' 또는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도 한다.
대한골다공증학회와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9월25일부터 10월20일까지 전국 13개 병원 골다공증성 골절환자 265명(평균 68세)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꼴인 68%가 골절을 경험하기 전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절환자 10명 중 6명은 골절 후에도 골다공증 질환을 의심한 적이 없었고 골밀도를 검사한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은 척추골절의 빈도가 높은데 이렇게 되면 환자는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어지고 장기간 누워 있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골다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또한 고관절(대퇴뼈),손목 부위에도 잘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노인의 경우 1년 내 10~20%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골절로 인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 여성들은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테로이드 등 약물 조심을
골다공증에는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분명한 원인 질환이 선행돼 생기는 '이차성'으로 분류된다.
일차성 골다공증에는 51~65세에서 많이 생기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70세 이후 노인에게 생기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있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정확한 발생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칼슘 섭취를 도와주는 활성 비타민 D의 생성이 젊은 사람보다 적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내분비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약물 남용,흡연 및 알코올 과다 등 잘못된 생활습관,40세 이전 조기폐경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골절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폐경이 일찍 생긴다고 한다.
약물 가운데는 관절통이나 신경통에 처방되는 경구투약제나 주사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제)가 대표적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에 의한 골다공증 발생률은 6개월 이상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약 50%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가 줄고 등이나 허리가 굽는다
골다공증은 초기에 가벼운 허리 통증에서 시작돼 관절통 및 크게는 전신에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종종 겨울철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가벼운 엉덩방아로 대퇴부,척추부 골절 등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져 등뼈가 체중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등뼈 중에서 가장 약한 부분에 있는 뼈가 마치 메주가 짓눌리듯이 찌그러져 쐐기나 쥐포처럼 되는데 이것을 압박 골절이라고 한다.
등뼈를 이루는 24개의 뼈가 골다공증으로 밀도가 줄어들어 키가 줄고 허리가 굽게 된다.
이는 X레이 검사로 알 수 없으므로 나이든 여성이 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폐경기 이후 골밀도 검사를
골다공증은 일단 발생하면 100% 치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뼈의 최대골량이 만들어지는 20~30대 이전부터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 등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뼈 소실이 급격히 증가하는 폐경기 이후에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살펴보고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부신피질호르몬 과다증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면 심한 골소실이 나타나고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골량의 감소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 등이 필요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도움말=신찬수 서울대병원 내과교수,이유미 연세세브란스병원 내과 교수,변동원 순천향대병원 내과 교수,
유재명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내분비과 교수
골다공증 생활수칙 10계명
1.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2.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한다.
3.과다한 운동은 해로울 수 있다.
4.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흡연은 삼가고 적절한 음주를 한다.
6.카페인을 멀리한다.
7.섬유소를 줄인다.
8.채소를 많이 먹는다.
9.의사를 찾는다.
10.지원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한다.
골다공증 위험인자
1.나이가 65세 이상이다.
2.45세 이전에 폐경이 됐다.
3.성인이 된 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경험했다.
4.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었다.
5.체중이 적게 나가는 편이다.
6.양측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적 있다.
7.활동량이 적고 주로 앉아서 생활한다.
8.칼슘,비타민D 섭취가 부족하다.
9.스테로이드 호르몬제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한다.
10.음주,흡연,과다한 커피 습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