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번째 동유럽 생산거점인 체코 공장 착공식이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 봄으로 미뤄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지매입과 각종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는 공장 건설 작업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보고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착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체코 현지 언론인 프라하 데일리도 이날 "현대차 체코공장은 착공 허가가 나오는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체코 현지의 현대차 관계자는 "12월로 예정됐던 착공이 늦어지더라도 2008년 양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체코 모라비아주 노소비체시에 총 10억유로를 들여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2008년 완공할 방침이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양산준비를 끝내고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점검하기 위해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유럽형 준중형 세단인 씨드를 생산,내년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