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6개월만에 1400선에 근접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은 물론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증시의 박스권 돌파에 따른 추가 상승여부와 향후 장세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증시가 예상외 강세를 보였는데 상승 배경을 알아보자

[기자]

전날(9일) 증시는 콜금리 인상 우려와 옵션만기 물량 출회, 미국 중간선거의 민주당 승리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등 주요 이벤트가 충격없이 마무리되면서 6개월만의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11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증시는 미국 증시 최고치 경신과 콜금리 동결, 프로그램 매수 급증으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4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지수도 다시 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씨지> (증시 급등 배경)

* 금리 옵션만기 변수 해소

*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수

* 프로그램매수 막판 집중

* 코스피 6개월만에 최고치

옵션만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차익잔고 청산 부담이 있었지만 베이시스 강세 유지로 프로그램매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선물매수가 6천계약을 넘어서 마감 동시호가에 15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들어오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우위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최근 외국인 선물매매 등이 증시를 좌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매매흐름이 예상되나.

[기자]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매매를 반복했습니다.

올해들어 현물시장에서 12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원활한 차익실현을 위해 필요에 따라 대규모 선물매매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씨지> (선물 투기적 매매)

* 외국인 현물 차익실현 주력

* 선물매매 이용한 매물소화

* 선물매수->프로그램매수 유발

* 배당부 시세고려 베이시스 확대

어제 증시에서도 선물시장에서 6천계약이 넘는 선물매수를 통해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켜 지수 급등을 이끌고 대신 현물매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연말 배당부 지수를 고려해 현선물 베이시스 확대가 가능한 12월물 만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고점을 돌파함한에 따라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데 앞으로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대부분 증권사들이 연말지수를 1420선 이상에서 올해 최고치인 1460선까지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없이 매매주체가 불분명하지만 외국인 매물을 프로그램매매를 포함한 기관매수로 해소시킨데다 기술적으로 박스권 고점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씨지> (점진적 상승 예상)

* 코스피 1420~1460 전망

* 내부 수급 호전 가능성

* 외국인 현물 매수 재개

* 1380 지지와 IT 회복 전제

또한 글로벌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약세가 지속된 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고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재개될 경우 수급호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승 기대는 최근 급등이후 박스권 고점인 1380선 지지가 확인되어야 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기술주의 시세 회복력이 나타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시장흐름과 투자전략을 말해달라.

[기자]

어제의 주가 급등으로 연말 상승랠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갖춰진 셈입니다.

그러나 미증시의 조정에서 보여주듯이 증시는 연속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주도주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지> (연말 상승랠리 기대)

* 박스권 고점 돌파

* 미국 경제정책 변화

* IT 바이오 남북경협주

* 상대적인 코스닥 강세

특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경제정책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IT기술주와 바이오벤처 등에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힘겨운 주가 상승은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가 수반된 금융주와 내수주가 이끈 것이라면 이제 시장 주도주가 바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대북관계 완화가 기대됨에 따라 남북국경협 관련주의 부분적인 회복도 기대되며 코스피에 비해 상승탄력이 부진했던 코스닥 기술주의 상승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