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미녀 삼총사'가 공공기관 혁신 과정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도로공사의 박순명(26) 정수연(26) 윤단영(29) 대리로,사내에서 '처녀 미녀 삼총사'로 통한다.

이들의 업무는 공사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혁신관련 회의를 진행하는 퍼실리에이터(faciliator)다.

퍼실리에이터란 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것은 물론 참석자들의 참가를 유도하고 회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진행하는 도로공사 혁신회의는 '이노(innovation을 줄인 말) 미팅'으로 미국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혁신 기법인 '타운 미팅'을 본뜬 것.주로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 직원들의 혁신을 위해 만들어졌다.

미녀 삼총사는 이들 회의를 주재하면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전문가 뺨치는 탁월한 진행으로 사내에서 이름을 얻기 시작해 이제는 정부부처와 다른 공공기관에도 그 비법을 전파하고 있다.

9일 기획예산처 MPB홀에서 50여개 정부산하기관 혁신 담당자들을 모아 놓고 '이노미팅'을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