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시 적용했던 우대금리를 폐지하는 방법으로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9일부터 근저당설정비 은행부담하거나 대출기간이 10년 초과인 경우 지점장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던 것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도 다음주부터 본점에서 승인하던 주택담보대출금리 우대혜택을 기존 0.5%에서 0.2%로 0.3%포인트 축소할 방침입니다.

국민과 신한은행도 구체적인 우대금리 폐지안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금리인상폭을 검토해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대출금리 인상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이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회복하고, 은행권이 부동산 가격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되는데 대한 부담을 떨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내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콜금리 목표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로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에 주택담보대출 규제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인상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3개월 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은 한달간 4.57%~4.59%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면서 "결국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부동산 가격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의사가 아니겠냐." 고 덧붙였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