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주가가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달 31일 장중 한때 598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6500원대를 전후해 소폭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국순당은 올해 초 1만845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소주업체들의 순한소주 출시 이후 6월 들어 1만원 이하로 떨어진 뒤 6천원대까지 하락했다.

국순당은 올 2월 순한 소주 시장을 겨냥해 도수 16.5도짜리 '별'을 출시한 바 있다. 소주업체들이 20도 이하짜리 소주를 내놓기 전에 먼저 기존 소주시장을 공략한 셈.

그러나 순한소주는 시장몰이에 성공했지만, '별'은 순한소주 시장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처음처럼'을 내놓은 두산의 경우 다른 기업호재가 작용하기도 했지만 올초 2~3만원대이던 주가가 이달 들어 4만6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맛을 내려면 알코올 도수가 19도정도가 마지노선인데 '별'은 도수가 낮아서 소주로 보기 힘들다"며 "거기다 소주가 더욱 순해지면서 전통주 고객층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최근 "신제품 '별'이 출시됐지만 매출 성장 속도가 백세주의 매출 감소 속도를 상쇄하기에는 아직 미미하다"며 "제2의 백세주가 출시되지 않는 한 성장성 부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순당 탐방자료를 통해 "백세주의 매출 회복 및 신제품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연구원에 따르면 국순당은 2007년 상반기 신제품 출하가 예정돼 있는데다 4분기부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백세주의 레시피 및 도수 변경을 검토중에 있어 백세주의 매출증가나 신제품 개발이 성공적일 경우 주가에 호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