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남성으로 28살 여자친구와 사귄 지 6개월 됐습니다.

부잣집 외동딸인 여친은 철이 없는 편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여친에게 맞춰주려는 편인데 그녀는 제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고 투정만 부립니다.

제 친구들은 결코 저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없는 여자라며 헤어지라고 충고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정이 많이 들었는지 그럴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밥먹듯 하는 그녀.큰 잘못도 안 했는데 그런 말을 하는 여친 때문에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이 돼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여친은 급기야 "마음이 떠났고 사랑하지도 않으니 그만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또 그러나 보다' 했는데 벌써 1주일째 연락이 안 됩니다.

이제 저도 좀 지쳤고 '이 기회에 헤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좀 더 노력하자'라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코치=자기 말을 안 들어주면 뒤로 넘어갈 정도로 기가 센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시끄럽고 창피하니까 결국 말을 들어주고,아이는 그렇게 길들여지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마다 울며 고집을 피웁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에 겁 좀 주려고,혹은 자기 말이 안 통할 때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정말 헤어지면 어쩌나?' 겁을 먹고 무릎을 꿇으면 두 사람 사이에는 일종의 권력관계가 형성됩니다.

아무리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다고 28살이나 된 여자가 철부지같이 행동한다면 그 인격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남친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안 해준다고 해서 떼를 쓰고 투정을 부린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미흡하더라도 상대 입장에 그것이 최선이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하고 살려면 아예 연애를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헤어짐을 당하게 된다면 황당합니다.

우선은 여친이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혹은 여친에게 다른 남자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알아본 후 그것에 대해 얘기를 나눠봐야겠지요.

하지만 33살이면 성숙한 사랑을 하고 안정된 가정을 가져야 할 나이입니다.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심신이 건강한 분과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정리=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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