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최고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초 처음으로 4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1999년 말 상장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상승 요인은 여러가지겠지만 전통적인 고배당주라는 인식이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올해 배당총액은 1400억원,배당수익률은 3.6%(6일 종가기준)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배당수익률이다.

주당배당금은 올해 1400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04년 2000원,2005년 1730원보다 줄어든 것이지만 배당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또 다른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

바로 자원개발(E&P)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데 대한 기대감이 그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이수호 사장 취임 뒤 적극적인 E&P사업에 나서는 등 성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변화를 진행 중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가스공사가 자원개발에 가장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리는 새로운 전략을 시도 중"이라며 "고배당주 외에 성장주 성격이 가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고경영자에 대한 높은 신뢰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팀장은 "LG상사에서 일했던 이 사장은 자원 개발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전문가"라며 "CEO(최고경영자) 프리미엄을 적용해 목표가를 적정가치보다 5%가량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앞으로 E&P사업 등에 소요될 투자비를 감안할 때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2001년 이후 지속돼 온 성장 정체가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높은 사업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되는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사업이 올 연말 계약체결 예정인 점이 호재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수르길 가스전은 매장량이 8300만t으로 추정 사업가치가 95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