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와 금액이 전달에 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부동산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미국 지역의 부동산 취득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 건수는 143건,송금액은 5800만달러에 달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13.5%(17건) 늘어났고,송금액은 13.7%(7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은 937건,관련 송금액은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득한 해외 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 51건,캐나다 23건,중국 17건,뉴질랜드 10건,말레이시아 9건,필리핀 8건,호주 6건,아랍에미리트 5건 등이었다.

이 중 미국의 부동산 취득은 부동산 거품 우려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의 부동산 취득 실적은 8월 68건,9월 63건,10월 51건 등이었다.

재경부는 "최근 미국 등에서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부동산 거품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특히 투자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주요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중 신규 주택 중간가격은 21만7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7%,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4월의 25만7000달러에 비해서는 15.5% 하락하는 등 미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19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