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철도를 건설하는 경전선과 전라선 BTL사업(임대형 민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현대건설컨소시엄과 남광토건컨소시엄이 선정됐다.

7일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말 고시한 경전선 함안~진주 간 복선전철화 사업과 전라선 익산~신리 간 복선전철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두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본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두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말 또는 2008년 1월께부터 경남 함안군~진주시 간(20.4km)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사업엔 앞으로 5년간 총 4385억원의 사업비(추정)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삼랑진에서 진주까지 무궁화호로 2시간5분 걸리던 수송시간이 31분(KTX 기준)으로 단축되게 된다.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내년 7월부터 5년간 7271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북 익산~완주군 하신리(34.1km) 간 철도 건설사업에 착공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익산~순천 간 수송시간이 26분 정도 단축된다.

정부는 이 밖에 제2영동고속도로(경기도 광주시∼강원도 원주시간 57.5km) 등 3개 민자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을 연내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박수진·김용준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