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 주가가 떨어지고 있고 2006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는 국내 상장사들이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여 수급 기반이 취약해 졌다.

그러나 실적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기 매수 세력이 많아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한주 동안 319엔(1.9%) 떨어졌다.

뚜렷한 호재 부족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금주에도 도요타자동차 다케다약품 등 주요 기업들의 중간 결산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 상장사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나 증시 전체를 끌어 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0일 발표되는 '9월 기계 수주 통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시장 예측치는 전달 대비 2.1% 상승.닛세이 기초연구소의 야지마 야스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를 밑도는 소비 및 고용 지표가 계속 나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크게 줄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불투명한 주가 전망 때문에 잔뜩 몸을 움추리고 있다.

다만 국내 기관투자가 중 대기 매수 세력이 많아 주목된다.

사토 마사히코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후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아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CLSA증권의 야하기 마사히로 트레이더는 "실적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는 상장사들이 적어 주가가 1만6000엔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