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협의를 위해 동북아를 순방키로 한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 일행의 방한 시기가 8일에서 6일로 당겨짐에 따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7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4일 밝혔다.

외교부는 또 당초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던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도 뒤늦게 방한을 희망하고, 우리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6일 방한해 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차관은 모두 6~7일 1박2일간 한국에 머물게 된다.

번스 차관은 7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의 전략대화, 반기문 외교부 장관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하며, 조지프 차관은 박인국 외교정책실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당초 일본-중국-한국 순이었던 미 국무부 대표단의 동북아 순방 일정이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바뀌면서 방한 일정이 당겨진 것으로 안다"며 "조지프 차관의 경우도 일정 변경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번스 차관은 8일 방한, 9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가진 뒤 10일 서울을 떠날 예정이었으며 조지프 차관은 한국에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한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관장하는 조지프 차관이 애초 계획을 변경, 방한키로 함에 따라 현재 막바지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PSI 참여 확대 문제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과 6자회담 준비를 위해 동북아를 순방하는 미국 대표단에는 두 차관 외에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윌리엄 토비 국가핵안보청 부청장, 패트리샤 맥너니 국제안보비확산국 수석부차관보, 데이비드 스티븐스 확산대응전략국 국장 대행 등이 포함됐다고 미 국무부는 3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