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동 국가와는 처음으로 쿠웨이트와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시작한다.

한국석유공사는 쿠웨이트 현지에서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PC와 200만배럴 규모의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이란 산유국 등 다른 나라가 갖고 있는 원유를 국내 비축기지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공사는 비축기지를 빌려줌으로써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고,비상시 우선구매권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 비축으로 연간 40억원가량의 임대수익이 기대되고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경우 200만배럴을 쿠웨이트로부터 우선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석유공사는 1999년 이 사업을 시작했으나 중동 국가와 계약을 체결하기는 쿠웨이트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함께 사업을 진행한 국가는 노르웨이 알제리 중국 등이다.

석유공사는 쿠웨이트를 포함,다른 나라와 공동 비축하는 원유 규모가 2700만배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소유의 전략비축유 7600만배럴의 35%에 이르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