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코리아(대표 정관영)는 1987년 해정산업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20여년간 의자 하나만을 고집해온 뚝심 있는 회사다.

이 회사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듀오백(DUOBACK)'의자는 2003년부터 실시한 의자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60%가 넘을 정도로 의자브랜드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듀오백 의자는 말 그대로 등받이가 두 개로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같은 무게라도 배낭을 지고 걸으면 그 무게가 덜해지는 배낭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앉아 있을 때 허리에만 집중되던 하중을 등 근육에 골고루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원리다.

이는 앉아있는 것이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그만큼 기우뚱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을 줄여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또 두 개로 분리된 등받이와 3차원적인 특수 작동 고무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해 근육과 가장 부담이 많은 요추 부위에 마사지하는 효과를 제공해 준다.

사용자가 수시로 자세를 바꾸더라도 척추와 등 근육을 견고하게 감싸줘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20kg 정도 줄여주는 효과를 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듀오백코리아는 '듀오스쿨'과 '수강용 의자' 등 20여종의 제품을 정부 조달물품으로 등록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의자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전국에 100여곳이 넘는 교육기관 전문 유통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해 듀오백코리아의 목표는 인체공학 의자 브랜드 듀오백의 '명품화'다.

듀오백은 이를 위해 바코드를 활용한 정품 인증제와 AS 3년 연장제를 들고 나왔다.

정품 인증제는 소비자들의 기존 가구에 대한 인식을 깬 시도로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한 후 의자에 찍혀 있는 바코드를 듀오백코리아 홈페이지(www.duoback.co.kr)에 입력하면 듀오백코리아에서 이를 인증하고 3년 동안 제품에 대한 무상 서비스와 본사의 적극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듀오백코리아는 지난 9월 듀오백 인간공학디자인연구소(소장 장성찬)를 설립했다.

단순히 의자디자인을 연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의 편안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

듀오백은 이 연구소를 통해 미국 일본 독일 등 인간공학 제품 선진국들과 협력 시스템 및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정관영 대표는 "인간공학 디자인 연구소 설립에 이어 최근에는 싱가포르 의학 협회로부터 듀오백 의자가 허리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인증을 받는 등 좋은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지금까지 구축한 듀오백 의자의 명성을 발판으로 앞으로 세계 시장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디자인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디자인 개발을 강화하고 생산설비의 첨단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는 등 의자 전문메이커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032)816-4814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정관영 대표 "연령.용도별 의자 세분화 추진" ]

"듀오백을 세계 최고의 명품 의자로 만들겠습니다."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대표는 호주 그리피스대를 졸업한 뒤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탄탄한 경영 수업을 받고 2004년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회전식 좌식의자와 여성용 의자(듀오백레이디) 등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층을 다양화했다.

지난해에는 성장기 어린이용 인체공학 의자 '듀오백키즈'를,최근에는 수험생용 의자를 내놓기도 했다.

정 대표는 "듀오백이 의자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데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의자의 연령별 용도별 세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1월부터 유사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한 '정품 마케팅'을 펼치며 AS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소비자 불편을 3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온라인 AS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대표는 "고객의 편안함이 곧 우리의 행복"이라면서 "의자를 사용할 때는 물론이고 구매부터 AS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