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사태로 떠들썩했던 10월 주식시장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11월 증시 전망을 경제팀 이준호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다음달 주식시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어떠한 전망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통상 11월은 1년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11월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달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 1975년부터 2005년까지 30년동안 월별 지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1월의 평균 수익률이 3.9%로 1년중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이같은 '학습효과'로 연말랠리를 앞둔 11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은데요,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뉴욕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 회복과 양호한 경제지표 수준 등이 낙관적인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삼성증권은 "올해 주식시장도 1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연말까지 1,320에서 1,4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재편될 것"이라며 "중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교보증권은 11월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보고서 제목을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시그널 출현 기대'라고 잡으며 10월에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던 시장 판단을 비중확대로 복원시켰습니다.

그 이유로는 10월에 우려됐던 주가 조정 요인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있고 11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주가 상승 신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교보증권은 "11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1,330에서 1,430선으로 예상한다"며 "다음달 초 미국증시 급등에 따른 조정압력과 IT주에 대한 우려로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점 매수의 호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국내 증시는 장기 상승추세에서 발생한 조정국면을 탈피하는 분수령에 와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11월을 전후로 중기 조정국면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중기추세가 진행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어 "11월 코스피는 1,450선까지 강하게 상승하는 강세 시나리오와 저항선 돌파를 실패하며 1,300선을 횡보하는 약세 시나리오로 진행될 수 있지만 어느 경우든 상승흐름은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SK증권은 "11월 증시가 선진국 증시와의 차별화 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수 전망치를 1,330에서 1,430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음달 증시에서 변수로 작용할만한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데로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 요인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11월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단을 좁힌 이유는 시장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요인들도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CG-증시 부담 요인)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거침없이 랠리를 펼치며 과열양상을 보인 점은 그만큼 조정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여기에 4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치의 매수차익잔고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을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IT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수급 여건이 악화된 점도 시장이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주식시장을 괴롭혔던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11월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나 유망업종은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요?

(기자)

삼성증권은 11월 테마로 '실적호전주 찾기'와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수혜주', 그리고 '배당투자'를 꼽았습니다.

(CG-11월 테마)

첫번째 테마로는 4분기에도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조선과 건설 IT업종 등이 유망업종으로 제시됐습니다.

이어 정부의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재정지출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업종도 꼽혔구요,

배당투자와 관련해 시기보다는 가격이 중요한 만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교보증권은 "IT주에 제기되고 있는 리스크 요인이 주가 조정을 불러일으켜도 추세적 긍정성을 고려할 때 저점 매수 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중공업과 건설주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실적 호전 전망이 강화되고 있는 소재주 역시 비중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G-증권사 분석)

우리투자증권은 "선도주면서 매집국면에 위치한 섬유의복, 은행, 의약품, 철강금속, 화학업종과 비선도주면서 확장국면에 위치한 증권업종, 그리고 매집국면에 위치한 보험 업종 등을 중기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