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몇 년 뒤 골칫덩어리로 밝혀진 로버를 매각하면서도 미니만은 끝까지 내놓지 않았다.
모두들 미니는 "수명이 끝났다"고 했지만 BMW의 생각은 달랐다.
미니의 독특한 스타일이 엄청난 잠재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BMW의 손길이 닿은 '뉴 미니'는 2001년 처음 선보였고,그 다음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다.
지난해에만 20만명 이상이 '미니 마니아'를 자처했다.
심지어 소형차의 무덤인 우리나라에서도 미니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BMW가 최근 선보인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은 17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쿠퍼 S' 모델을 기본으로 천장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한 버전이다.
3.6m 짧은 길이와 앙증맞은 헤드램프에서 한눈에 미니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은 귀여운 외모와는 딴판이다.
1600cc 터보차저 엔진이 뿜어내는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15k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천장은 버튼 하나로 15초 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다.
특징은 천장을 40cm만 열 수도 있다는 것.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6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장치가 장착됐으며,165ℓ짜리 트렁크도 있다.
판매가격은 4350만원(부가가치세 포함).115마력 엔진이 장착된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3850만원에 살 수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