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이 프로게임단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외부 지원 사업도 순차적으로 정리한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31일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프로게임단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의 프로게임단 '팬택EX'(옛 큐리어스)는 2004년 8월 창단됐으며 그해 10월 온게임넷 SKY 프로리그에서 우승하면서 게임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 군입대한 임요환 선수에 이어 '포스트 임요환' 0순위로 꼽히는 이윤열 선수를 팬택EX 간판 스타로 키워 22만여명의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프로게임단을 팔기로 한 것은 경쟁이 심해져 주력인 휴대폰 사업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팬택계열은 최근 임직원 4분의 1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후 팬택EX 존속 여부를 검토한 끝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팬택EX 프로게임단 운영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한 마당에 상징적 의미도 있어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팬택EX 운영에는 연간 10억여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팬택EX를 포함해 11개 프로게임단이 있다.

게임단 숫자만 놓고 보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팬택EX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팬택계열은 오는 12월 SKY 프로리그가 끝난 뒤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외부 지원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