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잘게 쪼개 복용, 치명적 부작용 우려"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고 부숴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약리학자 가정의 변호사들로 구성된 약물복용방식평가위원회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알약은 체내에서 방출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특수코팅 된 것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복용하기 쉽도록 잘게 부숴 먹는다면 약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전달시스템이 무너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 약리학교수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특히 체내에서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흡수되도록 특수코팅된 알약을 부숴 먹으면 그 약의 용량을 한꺼번에 몸 속에 풀어 놓는 셈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체내에서 약효가 나타나기도 전에 체외로 배설되어 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으며 흔한 일은 아니지만 환자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라이트 박사는 말했다.

라이트 박사는 특히 노인들은 60%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며 요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80%가 이런 노인들을 위해 약을 잘게 부숴 복용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