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웅가로는 이탈리아인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한 디자이너가 1965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명품 여성 의류 브랜드다.

웅가로는 파시즘을 피해 프랑스로 온 이탈리아인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재단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한 형태의 주름 장식을 개발했다.

웅가로는 최근 파리 디자인계의 '신동' 피터 둔다스를 수석 디자이너로 앉혔다.

그가 이번 가을·겨울 시즌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가죽과 조화를 이룬 모피 의류.

모피는 원래 동물의 피부다.

따라서 보통의 방법으로 세탁하면 오염물질만 제거되는 게 아니라 표면의 보습 작용을 하는 물질까지 같이 빠져버려 오그라들고 뻣뻣해진다.

그래서 모피는 단풍나무나 호두나무를 곱게 간 톱밥에 모피용 세제,광택제,유연제 등을 섞은 파우더로 빠는 게 보통이다.

가루 세제는 파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구입했다고 집에서 쉽게 세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모피옷이 더러워졌을 땐 전문 클리닝 센터에 맡기는 편이 낫다.

비나 눈을 맞아 젖었을 땐 집에 오자마자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도움말=이형준 갤러리아 명품관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