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해외시장 호조에 힘입어 1370선에 근접했다.

시장을 짓눌렀던 북핵 문제에 대한 내성을 키운 결과라는 평가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이라는 해외훈풍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다우지수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세계증시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주가상승은 FRB의 연방기금 금리동결과 긍정적인 인플레지표 발표에 힘입은 것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조세가 겹치며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우리 증시도 5일 이동평균선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핵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점차 해외증시와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해외 모멘텀만으로는 힘들다.

국내시장 자체의 동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매도 지속과 사상 최고치를 고공비행 중인 매수차익 거래잔고 등이 부담이다.

미국 증시도 지난 3개월여 강세에 따른 피로감과 기술적 부담감으로 상승탄력도가 둔화되는 조짐이라 조심스런 시장 접근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추구하고,배당시즌에 대비한 배당주펀드와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주식형펀드 가입시에는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기보다는 장세를 보면서 적립식형태로 나눠 입금해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금리가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66%로 마감되며 한 주 전보다 0.09% 상승했다.

그동안의 하락추세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아직은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는 단기채 위주로 하거나,채권만기와 펀드만기를 맞춘 매칭형펀드가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해외펀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북핵 등 지정학적인 문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국내시장 대신 펀더멘털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시장전망과 펀드의 과거수익률 등이 중요한 체크포인트이지만,환율에 대한 헤지 등 다른 위험요인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