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간접시설 등에 대규모 오일달러가 유입되며 '중동 특수'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중동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통하는 기술력 개발과 금융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현지 진출 기업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한결같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다름 아닌 탄탄한 기술력과 여지껏 이곳 중동에서 쌓아온 명성입니다.

인터뷰> 김택수 SK건설 상무 쿠웨이트

"향후 발주되는 60억 달러대 원유 정제시설 또한 반드시 수주해 우리의 기술력을 분명히 입증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십시오"

S-1 특화 기술 '중동 특수' 원동력>

다시금 도래한 중동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하기만 한 우리의 산업역군들은 주저하지 않고 "기술 없는 중동특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드높입니다.

세계 초고층 빌딩에 이름을 올리게 될 '버즈 두바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올해 세계 시장에서 초고층 빌딩 부문을 핵심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정창길 삼성물산 상무 두바이

"구조기술에 필요한 콘크리트 배합 기술이라던지 장비를 설치하는 기술, 짧은 기간에 한층씩 올라게가 하는 시공방법의 조화가 타회사와 차별된다"

지난 86년 그 당시로서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짜리 건물을 포함해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유한 쌍용건설 역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철수 쌍용건설 두바이 지사장

"쌍용건설은 해외 시공 고건축물 1위 회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회사다 쌍용건설은 병원 호텔 공사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노하우는 많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 장점을 바탕으로 많은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초고층 건축 시장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시장 규모만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주로 수행하는 시공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기술력 확보가 향후 우리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로 꼽힙니다.

철강의 강자 포스코 역시 중동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석유와 가스 송유관에 사용되는 API강재에 집중하면서 중동내 수출전선을 넓혀 가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 김성식 포스코 두바이 사무소장

"올해 65만 톤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5만 톤 정도의 API 강재와 동일한 양의 자동차 강판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API 강재는 고유가에 따른 중동지역의 원유, 가스 수송에 사용되는데 포스코는 이들 제품에 대해 역량을 집중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기업들이 중동 수출 전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중동 특수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챙겨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정필 기자 UAE 두바이>

집중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이 해야될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철수 쌍용건설 두바이 지사장

"세계 10위의 수출 대국 건설 국가로서 이제는 일취월장해서 선진 건설 기술을 배워 시스템 적이고 체계적인 건설 기술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경쟁력 보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야에서 투자가 필요하다"

S-3 정책적 파이낸싱 지원 시급>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중동의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경우에 따라 기술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낸싱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수주에서 밀린 경우 역시 되새겨 볼만한 사항입니다.

인터뷰> 권탄걸 현대건설 두바이 지사장

"예전 중동특수와는 달리 이제 우리 한국 업체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만 진출해야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정부에서도 실제 경쟁력 있는 분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하룻 밤 자고 나면 지도가 바뀌어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 끊이지 않는 대규모 공사가 요란한 현장 음을 토해 내고 있는 중동.

S-4 영상취재 김인철 영상편집 허효은>

우리 업체들이 이 곳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제 2, 제 3의 성공시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 된 기술력은 물론 중동문화에 녹아드는 적극적인 사고, 국제적인 파이낸싱 능력 등이 뒤따라 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논제가 새삼스레 부각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