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하는 패턴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2포인트 오른 1373.65를 기록했다.

미국 FOMC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욕 증시가 소폭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추가 모멘텀의 부재로 폭을 넓히지 못하고 지루한 흐름을 계속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섰지면 규모는 각각 171억원과 398억원에 불과했다. 기관은 70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036억원 매수 우위.

역시 보합권에서 방향을 못 정하고 헤매던 코스닥은 결국 587.27로 0.16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는 증권(1.6%)과 통신, 비금속광물 등이 올랐고 유통(1.1%) 보험 등은 밀렸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국민은행, 우리금융, SK텔레콤, 하이닉스, KT(2.3%)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과 현대차, 신한지주(1.1%) 등은 떨어졌다.

차별된 브랜드를 가졌다는 호평 속에 한섬이 3.4% 올랐다.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은 고려아연도 강세를 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다음, 네오위즈 등이 2~4%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CJ인터넷은 1.7% 하락. 그 외 하나로텔레콤아시아나항공(1.6%), 메가스터디, 동서는 하락했다.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당한 신화인터텍이 8.3% 급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는 2.9% 떨어졌다. 반면 하이브리드카 관련 테마주인 뉴인텍, 한국성산, 필코전자가 재차 상한가까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외국인의 전기전자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관의 매도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결정 이후 시장이 방향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당장 나타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

이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경제관련 지표로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인될 경우 미 증시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른 한국 증시도 동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