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 전환 전망

주가 상승세.환율 하락세 예상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수출과 내수의 동시 둔화로 올해 추정치인 4.9%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2006년 동향 및 2007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는 4.0%, 설비투자는 5.0%, 건설투자는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기둔화와 자영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올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농수산물 가격의 하락세 완화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의 추가적인 악화 등 영향으로 올해 2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44억9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서고 상품수지는 올해보다 55억6천만달러 줄어든 193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의 경우 내수둔화와 국제금리 안정세를 반영해 3년만기 국고채 및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올해보다 0.1~0.2%포인트 하락한 연평균 4.7%와 5.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문제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연평균 9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가는 경기둔화와 북한 핵문제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안정 가능성과 지속적인 간접투자 확대,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 완화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경기 둔화와 부동산시장 안정, 정책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 사모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모회사채 발행 감소 등으로 수익률 하락세(채권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주가는 외국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으로 상승할 것이나 대북제재의 수위가 높고 장기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시장이탈로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는 이미 상당부분 절상돼 향후 추가 절상폭이 크지 않은 반면 엔화는 일본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강세가 예상되므로 탈동조화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