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주 시장 점유율을 놓고 진로와 두산의 신경전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산 주류BG(대표 한기선)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처음처럼'이 9월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이 11.4%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진로는 9월 49.9%의 점유율로 8월 대비 1.2% 감소하며 지난 6월에 이어 2번째로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진로는 9월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을 진로 50.2%, 두산 11.3%로 집계했습니다.

이러한 점유율의 오차는 두 회사간 집계 방법의 차이 때문입니다.

진로는 판매된 실수량으로 집계한 반면 두산은 21도를 기준으로 판매량 평균치를 환산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소주 도수가 존재해 21도 환산법은 그동안 업계의 관행처럼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두산 측은 진로가 점유율 50%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지금까지의 관행을 무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진로 측은 팔린 수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처음처럼'의 돌풍이 계속되면서 진로가 마지막 자존심인 시장점유율 50%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