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가 포탈검색업체인 엠파스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대형업체간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A설이 나돌고 있는데 오늘은 하나로텔레콤의 M&A설 진위 여부와 그에 따른 주가 영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최근까지 확인된 M&A설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자.

[기자]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공식적으로 M&A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M&A 루머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수자로 떠오른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부인하는 공시를 낸 상황이지만 M&A설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습니다.

<씨지> (M&A 루머 확산)

* "25일 양해각서 체결한다"

* 연말까지 실사거쳐 주식양도설

* 후임사장 전직고위임원 내정설

*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확인

최근 주식시장에는 "25일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SK텔레콤과 M&A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한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루머에 따르면 "MOU체결 이후 12월까지 실사를 거친 뒤 내년 1월 주식양도가 이뤄지고 MOU 이후 후임 사장으로 전직 하나로텔레콤의 고위 임원이 내정돼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유포되고 있습니다.

[앵커]

M&A설과 관련된 회사들의 입장은 어떤가.

[기자]

인수-피인수설 중심에 놓인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강력한 부인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떠도는 M&A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위해서는 이사회를 열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로텔레콤 인수 문제를 논의한 이사회가 열린 일이 없고 앞으로도 이사회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혀있지 않다"며 M&A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씨지> (SKT-하나로 전면부인)

* SKT "이사회일정 전혀 없다"

* 하나로 "지분매각 사실 무근"

* 조회공시 통해 공식 부인

->3개월내 번복시 '공시위반'

하나로텔레콤도 "구체적으로 회사 매각을 검토한 바가 없다"며 M&A설을 부인하면서 "M&A설로 인한 직원들의 동요와 경영 불안 등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9월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 부인함에 따라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공시와 다른 사안이 발생할 경우 공시위반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앵커]

증권사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나.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당장은 M&A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통신업체의 구조상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SK텔레콤이 어떤 식으로든 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씨지> (통신업계 재편 기대)

* 메리츠증권 "SKT 대주주 가능성"

->통신업체 결합상품출시 허용

->IPTV시장 본격 확대 '눈독'

* 한화증권 'M&A기대+실적호전'

내년부터 시장지배적 통신업체는 결합 할인 패키지 상품을 출시 할 수 있고 IPTV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여 '시내+시외+국제전화+하나TV+초고속인터넷 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이 M&A 대상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지분을 39.45% 보유한 대주주 AIG와 Newbridge 컨소시엄이 투자한지 3년이 다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 SKT와 LG그룹이 4.77%, 3.39%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증권은 M&A 기대감과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감가상각비의 감소 전환과 이자지급성부채 축소에 따른 영업외손익도 개선돼 내년에 소폭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2008년에는 순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향후 주가 전망은 어떤가.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M&A가치가 상존하는 가운데 실적호전과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가 많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이 국내 유무선통신주 중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PBR)이 1.1배에 불과해 업계 평균에 비해 30%나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50원을 제시했습니다.



한화증권도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M&A 기대감과 실적 향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상회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6900원에서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씨지> (증권사별 목표주가)

* 메리츠 '저평가' 10,050원

* 한화증권 '상승모멘텀' 9,000원

* 현대증권 '전략적가치' 8,500원

* 교보증권 '경영권프리미엄' 9,500원

현대증권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안정적 유지와 성공적인 인터넷TV 서비스 출시에 따른 가입자 가치와 유선통신 2위 사업자인 M&A 대상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적정가를 72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렸습니다.

특히 교보증권은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적어도 9500원대가 되어야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교보증권은 AIG와 뉴브리지컨소시엄이 3년전 주당 6400원에 하나로텔레콤 지분 39.45%를 인수했다며 미국 사모펀드가 시장수익률 대비 20%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하나로 주가는 9500원, 시가총액은 2조2000억원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의 M&A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정할 경우 적어도 현주가 보다 30%이상 상승여력이 있어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