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최고경영진들은 북한 핵실험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로버트 호마쓰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24일 국제금융연합회(IIF)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 금융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최근 북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계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와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아마스 파카니 메릴린치 부회장도 "미국 경제의 둔화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취할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한국의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필 그램 전 상원의원(UBS증권 부회장)은 UBS증권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외국인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이민 정책을 완화하고 외국 투자를 환영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법과 제도를 더욱 투명하고 유연하게 정비해 가야 한다"며 "이것은 장차 통일된 한국에 잘 대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세계적 금융연구 기관인 IIF가 한국 금융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시작,오는 28일까지 실시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