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종이로 발행해 유통되며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실물증권을 전자증권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실물로 거래되고 있는 유가증권의 모든 과정을 전자화시키는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실물증권은 종이로 발행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각종 금융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세금을 탈루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바 있습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국제 세미나를 열고 실물증권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전자증권 도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실물증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실과 도난, 위.변조 등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고 유가증권을 실물로 발행.유통하는 데 들어가는 2천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정부도 자본시장통합법과 맞물려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전자증권제도는 자본시장의 하부구조를 개편해 자본시장 관련 제도개편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의미..다양한 신종 금융상품에 전자증권제도를 조입해 증권의 발행.유통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외 기관과 학계의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의헌 부즈 알렌 헤밀턴 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아시아 자본시장의 허브를 위한 위상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종호 건국대학교 교수는 "전자증권제도는 70여개에 달하는 발행근거법률을 개정하기 보다는 특별법을 통해 도입하는 것이 효율성 등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