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동탄은 아직 조용

추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인천 서구 검단지구의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확대될 신도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파주신도시와 동탄신도시는 미리부터 '확대설(說)'이 돌았던 영향으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전날 신도시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검단지구의 부동산 시장이 바빠지고 있다.

일번지부동산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도 아파트를 살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20여통 받았다"면서 "매물은 최근 부족했는데 신도시 기대감으로 인해 더 심각한 상황이 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시가 검단지구를 신도시로 지정할 것이라는 것은 미리 예상됐으며 발표 시기가 언제일 지가 관심이었다"면서 "인천시가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됨에 따라 추가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솔공인 관계자도 "어제부터 신도시 유력 후보지라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매수 문의는 많이 늘었다"면서 "오늘 계약하기로 잡혀 있는 물건도 있다"고 전했다.

에이스공인 관계자는 "인천시가 신도시를 예정하고 있어 항상 수요가 있었는데 건교부 발표이후 문의가 더 많아졌다"면서 "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부랴부랴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한 경우도 이미 나왔다"고 밝혔다.

검단지구의 경우 2년여전부터 아파트값이 꾸준히 올랐으며 2개월전부터는 인천시의 신도시 건설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따라 매물이 많이 회수됐다.

신도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유력 지역으로 꼽히는 파주신도시는 아직까지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교하읍 스마일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별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의전화가 늘거나 매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아직까지는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벽산공인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조용하다"고 말했다.

역시 확대 후보지로 거론되는 동탄신도시도 이미 지난해부터 확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으며 토지도 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잠잠하다.

그러나 동탄신도시 바깥에 있는 아파트는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소폭 상향조정되고 있다.

동탄세종공인 박종식 사장은 "풍성 신미주와 성원상떼빌은 신도시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1천만-2천만원 호가를 올렸다"며 "부지 확대로 신도시에 포함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서미숙기자 sungje@yna.co.kr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