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Dieter Zetsche·53)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 호텔에서 열린 '2006 파리 to 베이징 E클래스 익스피리언스' 전야제 행사에서 "올해 안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전자기업들이 워낙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장부품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또 "현대자동차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엔진기술 공유 외에 앞으로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해서도 "짧은 기간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제체 회장은 또 "한국 등 아시아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프랑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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