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16대 고려대학교 총장직에 10명의 고려대 교수들이 각축전에 들어갔다.

우선 어윤대 현 총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어 총장은 재임시절 세계화 사업과 교육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CEO형 총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대가 최근 영국 '더타임스(The Times)'지가 선정한 세계 대학순위 150위권에 진입한 것도 연임에 유리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지난 총장 선거에서 교수협의회 추대를 받았던 이필상 교수(59.경영학)도 출사표를 던졌다. 경실련을 통한 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돋보이고,교수들의 지지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진행으로 지명도가 높은 염재호 교수(51.행정학)도 출사표를 던졌고,김호영 교수(57.기계공학)는 고대 역사상 첫 이공대 출신 총장을 꿈꾸고 있다.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인 이기수 교수(61.법학)는 기획.학생처장,전국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 등으로 교내외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강점이다.

문과대 김인환 교수(60.국문학)와 사범대 김현구 교수(62.역사교육학)가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정경대 학장인 이만우 교수(56.경제학)와 김건(57.화학) 김일수 교수(60.법학) 등도 총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려대는 오는 30일까지 공모를 마감한 뒤 교수의회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총장추천위에서 표결을 통해 2명을 뽑아 재단이 이 중 1명을 총장으로 최종 선임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