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6개 손보사들의 자동차손해율이 8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LIG손보와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는 물론 그린화재와 흥국쌍용화재, 대한화재,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의 차손해율이 80%를 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업계 전체 평균인 72.6%와 차보험료 산정시 적용하는 예정손해율 72.5%와 비교하면 평균 10%P 높아진 것으로 결국 차보험을 팔수록 손해가 증가하게 됩니다.

회사별로는 흥국쌍용화재가 8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7%보다 12.8%P나 치솟았으며, 동부화재는 10.5%P 증가한 82.1%, LIG손보는 8.9% 높아진 82%를 기록했습니다.

또, 대한화재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P 높아진 82.2%, 신동아화재도 8.6%P 급상승한 82.8%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해율 뿐 만 아니라, 사고율도 80%를 넘어서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해대교 추돌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어 손해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손해율 급상승에 따라 손보업계는 차보험료를 3차례에 걸쳐 평균 10%를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손해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 상승을 핑계로 차보험료는 대폭적으로 올려놓고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는 도외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험 계약자의 보험범죄 등에 대한 모럴 헤저드도 문제지만,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것이 공염불에 그치는 등 손보사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