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부동산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은행 대출을 전담하는 현지 융자 에이전트가 수십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아 잠적해 FBI와 주정부까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LA에서 부동산 금융사고가 터져 현지 부동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면 융자 에이전트를 고용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에이전트는 미국내 수백개 은행 가운데 의뢰인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찾아 소개해 주고, 여기에 대한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법,탈법적인 방법으로 대출을 받은 뒤 도주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해 주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에이전트의 불법사례는 크게 두가집니다.

한 예로 시가 50만달러 주택을 매입할 경우 융자 에이전트가 감정사와 짜고,아파트 가격이 60만달러인 것처럼 부풀려 10만달러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은행간 정보교류가 잘안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해외부동산컨설팅 관계자)

"워낙 실질적으로 거래되는 게 많기 때문에 일일이 다 감독을 하더라도 치밀하게

감독을 할 수는 없거든요. 경험이 많은 감정사 같은 경우는 오케이를 해주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가격을 올린다 하더라도 은행에선 잘 모를 경우가 있어요"

또다른 방법은 여러 곳의 은행을 동시에 접촉해 대출을 받는 방법입니다.

의뢰인 명의로 서류를 꾸민 뒤 2~3곳 은행으로부터 한꺼번에 대출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전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은행으로부터 피해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FBI까지 수사에 나서 지난달 2명의 에이전트를 체포했습니다.

이달에도 혐의자 3명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액은 1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LA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한인 에이전트는 4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다수 에이전트는 주정부 허가를 받아 합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개인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현지 업계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현지인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에 제한됐지만 해외투자가 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해외부동산컨설팅 전문가)

"융자를 받을때 한국투자자들이 분리하게

수수료라던가 이자율을 높게 받을 수 있거든요. 한국이나 미국 객관적인 회사를 통해서 모기지를 받는 게 필요하다"

해외부동산 투자의 길은 점차 열리고 있지만 현지사정을 모르고 있는 투자자들로썬 주의가 요구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