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사업이 시작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측이 사업의 취지와 실효성을 놓고 의구심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북 사업을 놓고 우리정부와 미국이 갈등 양상을 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북한에 돈 주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했습니다.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는 개성공단 사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개성공단 사업이 실제로 북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지 엄격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 모두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안보리 결의 이행 측면에서 대북사업이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두 사업 모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측의 입장 표명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우리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경정을 최대한 따르되 대북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2차 핵실험은 엄중 경고하지만 금강산관광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정부와 미국측이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은 전전긍긍입니다.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대북 사업은 우리정부의 의지만으로 결정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19일에는 미국 라이스 장관이 방한하며 20일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대북 사업과 관련한 우리정부와 미국측의 의견 조율은 이번주가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