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 후 목표주가가 상향되는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초부터 본격화된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역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액정표시소자) 통신사업부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며 목표가를 76만원에서 78만원으로 높였다.

다소 부진했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정상궤도로 진입 중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의 골에 빠져 있는 유화업종에서도 LG석유화학과 LG화학이 호평을 받았다.

925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영업이익을 낸 LG석유화학에 대해 노무라증권은 "이란 대만 등의 설비투자 지연과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LG석유화학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강력매수'로 바꿨다.

1만9000원이던 목표주가도 2만7000원으로 크게 높였다.

LG화학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으로 저점을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LG화학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 수준의 이익을 낸 종목들도 신뢰감 확보를 이유로 호평받고 있다.

유통대표주인 신세계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 속에 굿모닝신한 미래에셋증권 등이 목표가를 올렸다.

삼성테크윈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현대증권으로부터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목표가가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높아졌다.

도이치뱅크는 "포스코가 만족스러운 3분기에 실적을 발표했으며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기업 실적이 북핵 위기에 빠진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