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기자본 확충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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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자본시장 통합법 출범에 대비해 선진국형 투자은행(IB)을 목표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는 자칫하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은 IB업무의 핵심인 자기자본투자(PI)에 나서기 위해 자기자본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대규모 자본 조달이 필요한 IB분야에서 세계적 투자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선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3대 메이저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의 평균 자기자본은 30조원으로 국내 대형사의 20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관련 증권사들은 이익잉여금을 통한 적립이나 증자,타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2010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을 조달할 계획이고,현대증권은 증자를 자기자본 확대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 활용도가 낮고 이익 창출력이 저조한 현실에서 자기자본 규모만 키울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리는 등 기존 주주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익잉여금을 통한 적립은 증권사 간 이익구조가 유사한 현실에서 큰 차별화를 가져오기 어렵고 M&A를 통한 대형화도 쉽지 않다"며 "결국 증자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는 수익성의 감소와 이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은 IB업무의 핵심인 자기자본투자(PI)에 나서기 위해 자기자본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대규모 자본 조달이 필요한 IB분야에서 세계적 투자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선 덩치를 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3대 메이저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의 평균 자기자본은 30조원으로 국내 대형사의 20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관련 증권사들은 이익잉여금을 통한 적립이나 증자,타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2010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을 조달할 계획이고,현대증권은 증자를 자기자본 확대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 활용도가 낮고 이익 창출력이 저조한 현실에서 자기자본 규모만 키울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리는 등 기존 주주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익잉여금을 통한 적립은 증권사 간 이익구조가 유사한 현실에서 큰 차별화를 가져오기 어렵고 M&A를 통한 대형화도 쉽지 않다"며 "결국 증자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는 수익성의 감소와 이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