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지배구조는 여느 독일 기업과 같이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의 이원화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일상적인 회사 경영은 경영이사회가 담당한다.

감독이사회는 경영진 선임 권한을 가지며,주요 투자계획 등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현 경영진에는 지난 7월 헬무트 판케 전 회장에 이어 선임된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을 필두로 부르크하르트 괴셀 연구개발(R&D) 책임자,스테판 크라우제 재정 담당 책임자 등 5명이 포진하고 있다.

감독이사회는 주주 대표 10명과 노조측 대표 10명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BMW 지분을 17.4% 보유한 슈테판 콴트와 12.5%를 갖고 있는 수잔느 콴트는 주주 대표 자격으로 감독이사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슈테판은 감독이사회 부의장으로,의장인 밀베르크 전 BMW 회장과 함께 감독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16.7%의 지분을 보유한 이들의 어머니 요한나 콴트는 1982년부터 1997년까지 감독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콴트 가문 외에는 모두 소액주주로,2%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없다.

노조 대표 10명은 독일의 자동차 노조와 BMW 사원들이 추천한 인물들로 채워진다.

주주와 노조가 동수로 감독이사회를 구성한 덕분에 오래 전부터 투명 경영이 정착할 수 있었다고 BMW는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투명한 지배구조 속에서도 대주주인 콴트 가문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물론 대주주의 경영 개입이 잦았던 헤르베르트 시절에 비해서는 훨씬 덜하지만,콴트 가문이 여전히 BMW의 정신적 지주라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