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고교 역사과목 독립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중국,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역사과목 독립, 수능시험 국사 필수과목 지정, 역사 교과서 및 보조교재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능시험에서 국사는 윤리, 한국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등과 함께 11개 사회탐구 선택 과목 중 하나로 치러지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국사 필수과목 지정을 사회탐구 다른 영역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대학들이 입학전형자료로 수능시험을 활용할 때 국사과목을 적극 반영하도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중고교 사회 과목에 포함돼 있는 세계사와 국사를 분리해 별도의 역사 과목으로 독립시키기로 하고 내년 2월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하고 교과서를 개편키로 했다.

중등 역사 과목 독립은 2009학년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될 예정이다.

초등학교는 현행처럼 사회과목에 포함시켜 역사를 가르치게 된다.

한편 교육부가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와 공동으로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0.3%가 역사교육 강화를 지지했으며 역사과목 분리(88.7%), 고시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 시험에 국사 포함 확대(78.7%), 수능 국사 필수과목 지정(52.9%) 등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행 학교 역사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암기식 교육(33.7%), 현장체험 없이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교육(32%), 문장서술 중심의 무미건조한 교과서(10%), 지나치게 많은 학습분량(6.2%)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