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되면서 연이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은 LG화학의 실적 호전 배경과 향후 주가 전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제(17일)발표된 3분기 실적은 어떤가.

[기자]

LG화학의 지난 3분기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졌습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1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25.2% 급증했으며 시장에서 예상한 82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씨지> (3분기 실적 급호전)

*매출 2조4825억원(전분기대비 +9.2%)

*영업익 1081억원(전분기대비 +125.2%)

*경상익 1514억원(전분기대비 +225.6%)

*순이익 1217억원(전분기대비 +169.8%)

매출은 2조4825억원으로 9.2% 증가한 반면 경상이익이 1514억원으로 225.6% 순이익은 1217억원으로 169.8%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17.4%, 매출은 34.2%, 경상이익은 42.7%, 순이익은 46.1% 각각 늘어났습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분기 2.1%에서 2.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앵커]

LG화학의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5%나 급증한 것은 지난 2분기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에는 원료인 나프타가격이 급등한 데 비해 에틸렌을 비롯한 제품가격은 급락하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원료가가 안정세를 보였고 중국과 중동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증설이 연기되면서 제품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씨지> (실적호전 배경)

*유가 하락 원료가 안정

*신증설연기 제품가 상승

*석유화학부문 흑자 전환

*정보기술소재 업황 호전

실제 기초유분인 에틸렌 가격의 경우 2분기 t당 1090달러에서 3분기 1331달러로 상승함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 55억원 적자에서 3분기 62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기술(IT) 소재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정보전자소재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1.1%, 44.3% 증가하는 등 IT 업황의 호전도 이익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LG화학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 평가는 어떤가.

[기자]

대부분 증권사들은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4분기에도 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우증권은 LG화학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둔화와 아시아지역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물량 증대로 실적악화가 우려되지만 산업재와 정보소재의 실적개선으로 상쇄할 수 있어 점진적인 실적 호전을 예상했습니다.

대신증권도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3분기 실적이 급호전됐다며 4분기에는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석유화학부문은 물론 산업재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정보전자소재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씨지> (증권사 평가 긍정적)

*대우증권 '어닝서프라이즈' 지속

*대신증권 '정보전자소재 급성장'

*HN투자증권 '예상이익 상향조정'

*한국증권 '실적호전 주가 반영'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NCC부문 선전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7.5%, 16.9%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며 경쟁기업들에 비해 매우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어 추세적으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LG화학에 대한 증권사별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말해달라.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LG화학이 지난 2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성공적인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로 4만8천원을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도 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 개선으로 깜짝 실적을 올렸다며 투자의견 '매

수'와 목표주가 4만3500원을 유지했습니다.

<씨지> (투자의견 목표가 상향)

*대우증권 '단기매수' 48,000원

*대신증권 '매수' 43,500원

*HN투자증권 매수' 45,000원

*한국증권 '중립' 45,000원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내년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실적호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7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렸습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하면서 일시적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상향 안정될 것이며 전자소재부문과 산업재부문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역시 점진적 상승을 보일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