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金成一) 공군참모총장은 17일 "북한의 IL(일류신)-28 폭격기로는 2~3t 무게의 핵폭탄을 운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현재 80여대의 IL-28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IL-28은 저고도에서 2만~3만 피트의 고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북한의 핵폭탄 제조기술과 관련, "북한은 미사일에 탑재할 소형 탄두는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고, 2008년까지 48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대해서는 "요격 확률은 80% 가량이며 현재 협상가격은 약 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배창식 공군작전사령관은 `JDAM(통합직격탄)으로 북한 장사정포가 있는 터널을 어느 정도 파괴할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성구(李聲九) 의원의 질의에 대해 "미군실험 결과 터널 속 무기는 아니지만 터널 입구를 상당이 많이 파괴해 공격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복구장비 능력에 따라 (장사정포 재발사 준비에는) 수 시간에서 하루 이틀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우리 군은 2011년까지 JDAM 약 1천발을 들여올 계획이며 JDAM을 탑재할 수 있는 F-15K 외에 F-16에도 탑재하기 위한 능력보강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계룡대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