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53년 ‘기차표 동양고무’라는 이름으로 국내 스포츠업계의 산 증인인 ‘화승’이 베트남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떠한 비결이 있었는지, 연사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승의 베트남 법인인 화승비나가 호치민 근처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02년.

해외 유명 신발업체의 주문에 의해 설립된 ‘화승비나’은 공장 설립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화승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S-저렴한 인건비 등 활용, 화의탈피)

그 결과 화승은 부도 이후 7년만인 지난해 1월 법정관리를 벗어났습니다.

베트남의 풍부한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외투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잘 이용한 것이 성공의 배경이었습니다.

[INT: 백대현 화승비나 사장]

-베트남에서 제 2의 화승그룹을 신발을 통해 이루고 싶습니다. 베트남에서 신발을 통해 인정받았고, 신발관련 고무산업과 내수산업, 건설업 등을 통해 제 2의 화승그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화승비나, 올해 1억달러 매출 목표)

화승비나는 올해 매출 1억달러.

내년에는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 사실 성공한 기업은 대기업이거나 대기업의 협력업체가 대부분인데, 다양한 기관이나 시장 고유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공략법입니다.

화승비나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려울때 도움이 돼 주었던 국내 금융기관이 있었기 때문.

(S-수은리스, 화승에 200만달러 지원)

수출입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베트남에 ‘리스’라는 개념을 처음 갖고 들어간 최초, 최대의 리스회사로 화승에 200만달러를 지원했습니다.

[INT: 백대현 화승비나 사장]

-수출입은행에서 리스, 대출을 전폭적으로 해줬고, 제작년부터 이익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제때 대금을 갚아갔고, 수은도 우리를 믿어주면서 윈윈관계가 됐습니다.

[INT: 홍영표 수은리스금융회사 사장]

-수은은 현재 600여개의 거래기업이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초기진출 하는 기업들은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화승비나는 1만 3천명에 달하는 공장 직원들에게 한꺼번에 4천명씩 3교대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법정관리시절 설립한 공장이지만 배불리 먹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백 사장의 철학이 담긴 식당입니다.

'기차표 동양고무'에서 IMF위기로 부도를 겪었던 화승.

(S-촬영: 채상우, 편집: 김지균)

중국의 절반에 불과한 저렴한 인건비와 시기 적절한 금융제도 활용으로 베트남에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