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는 수출과 내수 둔화로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4.6%)보다 낮은 4.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적자 확대로 경상수지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7일 '3·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둔화하는 등 경제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올해 5.0%보다 낮은 4.3%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변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또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는 올해(252억달러)와 비슷한 242억달러의 흑자를 내겠지만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257억달러에 달해 경상수지는 14억달러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북한 핵문제가 악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나 아직까지 거시정책 기조를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의 '경기부양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