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솔루션즈 "태양電氣 1000가구에 공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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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도 '규모의 경제' 시대가 열렸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기존 100가구 남짓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을 1000가구 정도의 대단지 아파트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규모로 키워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약시설 개발업체인 에너지솔루션즈(대표 이범용)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 1㎿(1000㎾·1시간 기준)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최근 본격적인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하루 4㎿의 전기를 생산해 한 해 1507㎿씩 15년간 한국전력에 전기를 납품하게 된다.
가구당 하루 전력 소비량이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00가구가 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기업 등 민간 태양광 발전소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생산 규모가 100∼200㎾로 영세한 규모였다.
또 대부분 개인 주택 등에 자체 사용하거나 사용하고 남은 것을 한국전력에 일부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측은 태양광을 이용해 수력 화력 등 일반 발전소처럼 큰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량 전부를 한전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용 대표는 "이 설비에는 태양광 집열판(셀) 6000여장이 설치됐으며 약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부품인 셀은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을 썼지만 태양광이 비치는 시간 계산과 적절한 경사도 등에 대한 노하우를 독자적으로 확보해 사업화로 연결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사업은 석유 등을 원료로 하는 기존 전력 설비에 비해 아직 생산단가가 높은 편이다.
기존 전력 생산단가가 ㎾당 50∼100원인 데 비해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 생산단가는 7배 수준인 710원 정도.이에 따라 정부는 이 같은 비싼 비용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태양광 전기를 사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태양광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라서 생산단가 등에선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쌀 수입 개방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농지 등을 시설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1998년 설립됐으며 주로 공공기관과 병원 등에 열병합발전시설 폐열회수설비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74억원에 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국내 한 중소기업이 기존 100가구 남짓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을 1000가구 정도의 대단지 아파트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규모로 키워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약시설 개발업체인 에너지솔루션즈(대표 이범용)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 1㎿(1000㎾·1시간 기준)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최근 본격적인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하루 4㎿의 전기를 생산해 한 해 1507㎿씩 15년간 한국전력에 전기를 납품하게 된다.
가구당 하루 전력 소비량이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00가구가 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기업 등 민간 태양광 발전소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생산 규모가 100∼200㎾로 영세한 규모였다.
또 대부분 개인 주택 등에 자체 사용하거나 사용하고 남은 것을 한국전력에 일부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측은 태양광을 이용해 수력 화력 등 일반 발전소처럼 큰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량 전부를 한전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용 대표는 "이 설비에는 태양광 집열판(셀) 6000여장이 설치됐으며 약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부품인 셀은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을 썼지만 태양광이 비치는 시간 계산과 적절한 경사도 등에 대한 노하우를 독자적으로 확보해 사업화로 연결했다"고 덧붙였다.
태양광사업은 석유 등을 원료로 하는 기존 전력 설비에 비해 아직 생산단가가 높은 편이다.
기존 전력 생산단가가 ㎾당 50∼100원인 데 비해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 생산단가는 7배 수준인 710원 정도.이에 따라 정부는 이 같은 비싼 비용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높은 가격으로 태양광 전기를 사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태양광사업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라서 생산단가 등에선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쌀 수입 개방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농지 등을 시설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1998년 설립됐으며 주로 공공기관과 병원 등에 열병합발전시설 폐열회수설비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74억원에 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