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 넘는 사상 두번째의 실적인데요.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실적,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먼저 3분기 실적을 정리해주시죠?

기자-1> 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495억원입니다. 2분기 1조4,180억원보다 30.4%가 증가한 실적입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는 1조8천억원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매출과 순익인데요. 매출은 15조2,164억원, 순익은 2조1,867억원입니다. 매출은 2분기에 비해 7.9%가 늘고 순익은 무려 44.9%가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의 15조5,200억원보다 3천억원 정도 적은 사상 두번째 매출입니다.

삼성전자의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특히 순익에 주목하라고 했는데요. 삼성전자를 보는 투자가들이 대부분 영업이익에 관심을 갖는데 삼성전자의 해외법인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이 실적이 지분법평가익으로 반영된 순익에 이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분법평가익 중 눈여겨 볼 것은 바로 평판 TV가 속해있는 디지털미디어 총괄입니다. 삼성전자의 TV가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TV가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고 주우식 전무는 지난 3분기에 디지털미디어 총괄에서만 2천5백억원의 지분법평가익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반도체, 핸드폰에 이어 TV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번 3분기 각 부문별 실적도 짚어주시죠?

기자-2> 반도체와 LCD, 정보통신이 고른 성장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미디어는 해외법인들의실적이 많아 지분법평가익으로 반영돼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급이 달릴 정도의 호황을 보였던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1조2천7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요. 영업이익률은 26%였습니다.

어제 실적 설명을 했던 주우식 IR 팀장은 많은 바이어들이 삼성전자에 서로 물건을 달라고 졸라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미국 가기가 겁날 정도라며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설명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1조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주우식 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주우식 삼성전자 IR 팀장]

“웬만하면 내년에 해서 늘릴려고 했는데 도저히 주문을 맞출 수 없어서. D램은 현재 주문에 70%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조원을 올해 늘리게 됩니다.”

LCD와 정보통신도 좋았습니다. 경쟁업체들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LCD에서 삼성전자는 모니터용 LCD의 가격이 오르고 노트북용 LCD 수요가 늘어난데다 TV용도 판매 호조를 보여 5%의 이익률을 보였고 지난 2분기 이익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휴대폰은 울트라에디션 판매 호조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0% 늘고 이익은 29%가 커졌습니다.

앵커-3>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표라고 평가했고 특히 LCD TV의 선전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지분법 평가익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고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D램 가격 하락을 극복했다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많은 2조2천6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75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앵커-4> 이제 관심이 가는 것은 4분기 실적인데요. 삼성전자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4> 어제 실적 설명에 나선 주우식 IR 팀장은 4분기에는 더 좋아진다고 자신했습니다.

먼저 주우식 전무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주우식 삼성전자 IR 팀장]

“펀드멘탈에는 반도체, LCD, 통신, 디지털미디어 모두 좋아진다. TV는 특히 4분기가 계절성이 강하다. 4분기에도 상당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보면 D램은 호황이 지속되는데다 MS의 새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 출시가 예정돼 있어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PC업계의 준비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 하락의 우려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생산성이 4분기에 크게 개선되면서 이익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휴대폰도 연간 목표량인 1억1천5백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으며 TV는 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조심스럽게 올 4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고 LCD, 정보통신도 3분기의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