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판검사들이 대형 로펌에 진출할 경우 최대 27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4층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동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전관'들의 연봉이 6억~27억원가량이었다.

김 의원은 대법관 출신일 경우에는 월평균 8000만~2억원,법원장 출신은 7000여만원,부장판사급 변호사들은 65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00~2004년 8월 중순까지 퇴직한 법관 3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5.6%(305명)가 변호사로 개업했고,이 가운데 89.8%(274명)가 자신의 최종 근무지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사건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대법관에서 물러나 변호사를 하던 시절 대법원 사건 수임률이 4위에 올랐다며 '전관예우' 관행을 불러오는 '몸통'으로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