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장들] CEO가 과장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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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들 눈빛에 회사 미래 달려 있다"
"더 많은 부서의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싶어요.
한창 머리가 잘 돌아갈때 중국어·일본어도 배우고,체력도 더 다지면 좋겠고…"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61)이 '다시 과장으로 돌아간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들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에다 겨울에도 웃통을 벗고 조깅할 정도의 체력을 자랑하는 그에게도 '과장 시절'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출발,30년 안팎의 직장생활 끝에 최고 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른 사장들은 한참 후배인 과장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박 사장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요즘 과장들은 회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과감하게 제안하고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이라며 "그 회사의 미래는 과장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장때부터 내가 만약 회사의 톱 매니지먼트라면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내 생각과 상사나 사장의 생각을 비교하고 접목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원될까 걱정말고 회사 속 자기좌표 찾길"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지낸 정재관 코엑스 사장(65)은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임원이 될 수 있을까 걱정하기 보다는 회사 전체를 바라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확인하고 매진하는 게 회사는 물론 개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요즘 과장들은 정보량이나 언어구사 능력에서 과거 보다 훨씬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너무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다 보니 자신을 너무 앞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조직에서 자신만을 내세우는 것은 길게 보면 득이 될 게 별로 없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상사들에게 못 마땅한 것이 있을 때엔 '내가 저 자리에 올라가면 꼭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간직해 두는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사고능력 갖춘 능동형 인재돼야"
이영하 LG전자 사장(52)은 "중간 관리자로 접어드는 과장급은 회사 사업의 성패를 실무적으로 좌우하는 계층"이라며 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히트 상품인 3M의 포스트잇(Post-It)이 10년 넘게 상품화되지 못하다가 히티를 친 일을 하나의 사례로 꼽았다.
"1970년 3M의 한 연구원이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다 실패해 '잘 붙지 않는 접착제'라는 특이한 물질을 발견했죠.동료가 이 물질을 종이에 붙여 메모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유통을 담당하는 과장급 중간 관리자가 의견을 무시했어요.
하지만 이후 비서들 사이에서 '포스트잇'이 호평을 받았고 11년이 지난 1981년 마침내 판매가 시작돼 3M의 대표적 제품이 됐죠." 이 사장은 "신입사원은 한 분야에 매진하는 '수동적 성실형'이 돼야 한다면 과장급부터는 전략적이고 응용적인 사고능력을 갖춘 '능동·주도적 제안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틈틈이 자기계발하면 어떤 일이든 성공"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60)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넓은 세상을 보고 앞으로 나가면 되지 좌고우면할 게 뭐있냐"며 "틈나는 대로 공부해 전문성을 높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계 후배 과장들에게 "모두에게 고통스러웠지만 외환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한 과정은 우리 사회에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 금융도 이제 세계시장으로 나아가야 하고 이는 전적으로 젊은 과장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부서의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싶어요.
한창 머리가 잘 돌아갈때 중국어·일본어도 배우고,체력도 더 다지면 좋겠고…"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61)이 '다시 과장으로 돌아간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들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에다 겨울에도 웃통을 벗고 조깅할 정도의 체력을 자랑하는 그에게도 '과장 시절'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출발,30년 안팎의 직장생활 끝에 최고 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른 사장들은 한참 후배인 과장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박 사장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요즘 과장들은 회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과감하게 제안하고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이라며 "그 회사의 미래는 과장들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장때부터 내가 만약 회사의 톱 매니지먼트라면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내 생각과 상사나 사장의 생각을 비교하고 접목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원될까 걱정말고 회사 속 자기좌표 찾길"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지낸 정재관 코엑스 사장(65)은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되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임원이 될 수 있을까 걱정하기 보다는 회사 전체를 바라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확인하고 매진하는 게 회사는 물론 개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요즘 과장들은 정보량이나 언어구사 능력에서 과거 보다 훨씬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너무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다 보니 자신을 너무 앞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조직에서 자신만을 내세우는 것은 길게 보면 득이 될 게 별로 없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상사들에게 못 마땅한 것이 있을 때엔 '내가 저 자리에 올라가면 꼭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간직해 두는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사고능력 갖춘 능동형 인재돼야"
이영하 LG전자 사장(52)은 "중간 관리자로 접어드는 과장급은 회사 사업의 성패를 실무적으로 좌우하는 계층"이라며 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히트 상품인 3M의 포스트잇(Post-It)이 10년 넘게 상품화되지 못하다가 히티를 친 일을 하나의 사례로 꼽았다.
"1970년 3M의 한 연구원이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다 실패해 '잘 붙지 않는 접착제'라는 특이한 물질을 발견했죠.동료가 이 물질을 종이에 붙여 메모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유통을 담당하는 과장급 중간 관리자가 의견을 무시했어요.
하지만 이후 비서들 사이에서 '포스트잇'이 호평을 받았고 11년이 지난 1981년 마침내 판매가 시작돼 3M의 대표적 제품이 됐죠." 이 사장은 "신입사원은 한 분야에 매진하는 '수동적 성실형'이 돼야 한다면 과장급부터는 전략적이고 응용적인 사고능력을 갖춘 '능동·주도적 제안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틈틈이 자기계발하면 어떤 일이든 성공"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60)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넓은 세상을 보고 앞으로 나가면 되지 좌고우면할 게 뭐있냐"며 "틈나는 대로 공부해 전문성을 높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계 후배 과장들에게 "모두에게 고통스러웠지만 외환위기를 겪고 이를 극복한 과정은 우리 사회에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 금융도 이제 세계시장으로 나아가야 하고 이는 전적으로 젊은 과장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