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옛 영광 되찾을까 … 새 워크맨으로 애플 '아이팟'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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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워크맨 신제품을 앞세워 애플컴퓨터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사냥에 나섰다.
소니는 최근 도쿄에서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신제품을 공개하고 과거 자사가 지배했던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 시장에서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번 제품은 CD플레이어와 직접 연결해 거기에 들어 있는 음악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CD플레이어에 있는 음악을 간단하게 워크맨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소니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공개한 소니의 가정용 스테레오 시스템 넷주크도 CD플레이어처럼 워크맨 신제품으로 간단하게 음악을 옮겨 담을 수 있다.
새 워크맨은 3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소음 제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소니는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이 제품을 미국과 유럽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4기가 용량의 워크맨을 일본에서 24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8기가짜리 아이팟 나노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저장 용량이 절반 수준인데도 고가 판매 전략을 내걸었다.
회사측은 해외 시장 시판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시오카 히로시 소니 오디오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소니는 애플컴퓨터가 갖지 못한 많은 강점이 있고 이번 제품은 이 강점들을 적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니는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로 27년 전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디지털 음악으로 빨리 전환하지 않다가 2001년 말 아이팟을 내세워 수백만명의 팬을 확보한 애플컴퓨터에 추월당했다.
시장조사회사 NPD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컴퓨터는 지난 2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이 75%를 기록,10%에도 미치지 못한 소니를 압도했다.
워크맨 신제품은 소니가 수년간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인 뒤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는 소니의 가전 사업에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TV와 디지털 카메라 등이 구조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데 비해 여전히 취약한 사업 부문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제품으로 소니 역사에서 커다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워크맨이 회생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핵심 부품 생산 차질 문제로 플레이스테이션3의 유럽 출시 시기를 4개월 연기하고 앞서 8월에는 델이 소니의 노트북컴퓨터 배터리 400만개를 회수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소니에 새 워크맨이 활력을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소니는 최근 도쿄에서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신제품을 공개하고 과거 자사가 지배했던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 시장에서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이번 제품은 CD플레이어와 직접 연결해 거기에 들어 있는 음악을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도 CD플레이어에 있는 음악을 간단하게 워크맨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소니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공개한 소니의 가정용 스테레오 시스템 넷주크도 CD플레이어처럼 워크맨 신제품으로 간단하게 음악을 옮겨 담을 수 있다.
새 워크맨은 3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으며 소음 제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소니는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이 제품을 미국과 유럽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 일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4기가 용량의 워크맨을 일본에서 24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8기가짜리 아이팟 나노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저장 용량이 절반 수준인데도 고가 판매 전략을 내걸었다.
회사측은 해외 시장 시판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시오카 히로시 소니 오디오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소니는 애플컴퓨터가 갖지 못한 많은 강점이 있고 이번 제품은 이 강점들을 적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니는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로 27년 전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디지털 음악으로 빨리 전환하지 않다가 2001년 말 아이팟을 내세워 수백만명의 팬을 확보한 애플컴퓨터에 추월당했다.
시장조사회사 NPD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컴퓨터는 지난 2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이 75%를 기록,10%에도 미치지 못한 소니를 압도했다.
워크맨 신제품은 소니가 수년간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인 뒤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는 소니의 가전 사업에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TV와 디지털 카메라 등이 구조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데 비해 여전히 취약한 사업 부문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제품으로 소니 역사에서 커다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워크맨이 회생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핵심 부품 생산 차질 문제로 플레이스테이션3의 유럽 출시 시기를 4개월 연기하고 앞서 8월에는 델이 소니의 노트북컴퓨터 배터리 400만개를 회수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소니에 새 워크맨이 활력을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