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기 도시철도 '새판' 짠다 ‥ 내년초 기본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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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모노레일 등 민간이 제안한 서울 시내 7개 경전철.모노레일 사업의 건설여부.건설시기 등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서울시가 민간기업이 제안한 이들 사업의 전체적인 체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10년간 건설할 3기 도시철도(지하철.경전철.모노레일)의 기본계획을 새로 수립키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기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10개년(2007~2016) 도시철도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기 지하철(지하철 1~4호선)과 2기 지하철(지하철 5~8호선)에 이어 향후 10년간 시내에 건설될 도시철도의 노선과 역 위치가 신규로 결정되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시정개발연구원의 기본계획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하반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에 민간이 건설을 제안한 강남 모노레일,신월~당산 경전철,여의도 모노레일,청량리~신내경전철,관악 모노레일,신림경전철 등의 건설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노선망(노선명.노선연장.기점.종점.정차장 위치.차량기지 위치)을 기존에 민간에서 제안한 7개 노선을 완전히 배제한 채 백지 상태에서 검토하는 탓이다.
서울시 교통국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 결과,정부의 재정 투자 규모 등을 예상하기 힘들어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노선이 신규 건설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부 구청에서 민심을 의식해 내년 중 착공한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표를 하고 있지만 건설 여부나 건설 시기는 기본계획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단위의 기본계획에선 새로운 도시철도의 형태가 결정된다. 과거엔 모두 지하철로 건설됐지만 이번엔 건설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경전철.모노레일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놓일 노선망의 우선 건설 순위도 교통 혼잡도와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결정된다.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안이 공개되면 한차례 홍역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선에서 배제되는 지역에선 주민.구청.지역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 경전철이 아닌 고가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곳에선 소음,먼지,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해 반발이 심할 전망이다. 실제 강남구가 추진 중인 강남모노레일 노선 옆 강남구 대치동 쌍용1.2차아파트,우성1차아파트 등에선 그동안 모노레일 건설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다만 이미 기본계획 수립이 끝나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준비 중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당초대로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3기 지하철 건설 기본계획(9~12호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환위기로 9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지화한 바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서울시는 3기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10개년(2007~2016) 도시철도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기 지하철(지하철 1~4호선)과 2기 지하철(지하철 5~8호선)에 이어 향후 10년간 시내에 건설될 도시철도의 노선과 역 위치가 신규로 결정되게 됐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시정개발연구원의 기본계획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하반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에 민간이 건설을 제안한 강남 모노레일,신월~당산 경전철,여의도 모노레일,청량리~신내경전철,관악 모노레일,신림경전철 등의 건설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노선망(노선명.노선연장.기점.종점.정차장 위치.차량기지 위치)을 기존에 민간에서 제안한 7개 노선을 완전히 배제한 채 백지 상태에서 검토하는 탓이다.
서울시 교통국 관계자는 "경제성 평가 결과,정부의 재정 투자 규모 등을 예상하기 힘들어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노선이 신규 건설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부 구청에서 민심을 의식해 내년 중 착공한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발표를 하고 있지만 건설 여부나 건설 시기는 기본계획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단위의 기본계획에선 새로운 도시철도의 형태가 결정된다. 과거엔 모두 지하철로 건설됐지만 이번엔 건설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는 경전철.모노레일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놓일 노선망의 우선 건설 순위도 교통 혼잡도와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결정된다.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안이 공개되면 한차례 홍역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선에서 배제되는 지역에선 주민.구청.지역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 경전철이 아닌 고가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곳에선 소음,먼지,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해 반발이 심할 전망이다. 실제 강남구가 추진 중인 강남모노레일 노선 옆 강남구 대치동 쌍용1.2차아파트,우성1차아파트 등에선 그동안 모노레일 건설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다만 이미 기본계획 수립이 끝나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준비 중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당초대로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3기 지하철 건설 기본계획(9~12호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환위기로 9호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백지화한 바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